2026 LCK 1주 차 총평: "이변의 연속, 이게 진짜 LCK거든요"
솔직히 이번 2026 LCK 정규 시즌이 개막할 때만 해도, '결국은 또 젠티(GEN, T1) 싸움 아니겠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잖아요. 저 역시 개막전을 앞두고 당연히 기존 강팀들의 무난한 승리를 점쳤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이 완전히 다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1주 차가 마무리된 지금, 순위표 최상단에 적힌 이름들을 보면 정말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 2026 LCK 1주 차 순위 [출처: 네이버 e스포츠 LOL 순위 캡쳐] |
농심의 반란과 KT의 저력, 흔들리는 우승 후보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할 팀은 역시 단독 1위로 올라선 농심 레드포스입니다. 킹겐-스펀지-스카웃-태윤-리헨즈로 이어지는 이번 로스터, 사실 발표 당시만 해도 '다크호스' 정도로만 분류됐었거든요. 하지만 실제 경기력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9년 만에 LCK로 돌아온 스카웃 선수는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완벽하게 리그에 적응한 모습이었어요. 노련한 운영에 리헨즈 선수의 변수 창출이 더해지니, 팀 전체의 체급이 한 단계 위로 올라간 느낌입니다. 개막 후 두 경기를 모두 2:0으로 깔끔하게 잡아낸 건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 뒤를 바짝 쫓는 KT 롤스터의 기세도 무섭습니다. 1주 차 대진표를 처음 봤을 때 'KT는 초반부터 가시밭길이네' 싶었거든요. 상대가 무려 T1과 젠지였으니까요. 그런데 KT가 이 두 거함을 차례로 침몰시키며 2연승을 달성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디디 선수의 안정감도 좋았지만, 퍼펙트 선수가 탑에서 보여준 무력이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2025 월즈 챔피언인 T1을 상대로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자기 몫을 해내는 걸 보면서 '올해 KT는 진짜 사고 칠 수도 있겠다'라는 확신이 들더라고요.
반면, T1과 젠지의 초반 부진은 팬들에게 꽤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025 월즈 우승팀인 T1과 2026 LCK컵 우승팀인 젠지가 나란히 패배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모습은 정말 씁쓸하면서도 흥미로운 광경입니다. 물론 T1의 오너 선수가 통산 30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클래스를 보여주긴 했지만, 팀적인 합에서는 아직 삐걱거리는 부분이 노출됐어요. 젠지 역시 LCK컵 우승의 피로도가 가시지 않은 탓인지, 예의 그 압도적인 무력이 100% 나오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2주 차 관전 포인트, 9일의 운명
이제 팬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차주 경기로 향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농심과 KT의 정면승부가 예정되어 있거든요.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초반 기세를 완전히 굳힐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곧 펼쳐질 T1과 젠지의 맞대결 역시 놓칠 수 없는 빅매치입니다. 두 팀 중 한 팀은 연패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는 가혹한 일정이라, 어느 때보다 치열한 혈투가 예상됩니다.
사실 이번 시즌부터 도입된 새로운 로드맵과 피어리스 드래프트 덕분에 밴픽의 다양성이 확보되면서, 선수들의 챔피언 폭이 순위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1주 차에서 농심과 KT가 보여준 유연한 밴픽 대응 능력이 2주 차에도 유지될지가 관건이겠네요.
다시 시작된 춘추전국시대
이번 1주 차 결과를 보면서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절대 강자는 없다'는 롤판의 격언이 2026년에도 유효하다는 것을요. 2022 MSI 결승 때처럼 예상치 못한 팀이 치고 올라올 때 리그 전체의 재미가 살아나는데, 올해가 딱 그런 해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솔직히 저는 게임 실력이 그렇게 좋지 못해서 프로 선수들의 미세한 컨트롤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이번 주 농심과 KT가 보여준 유기적인 팀워크만큼은 마음을 뜨겁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과연 2주 차에도 이변이 계속될지, 아니면 전통의 강호들이 자존심을 회복할지 벌써부터 다음 경기 중계가 기다려집니다.
과거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초반에 고전하던 팀들이 서머 시즌에 맞춰 폼을 끌어올리는 경우도 많았잖아요? 하지만 올해는 일정이 워낙 촘촘해서 초반 승점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팬의 입장에서는 이런 혼전 양상이 반가우면서도, 응원하는 팀의 순위표를 보면 마음이 조금 무거워지기도 하네요. 2주 차에는 또 어떤 드라마가 써질지 기대해 봅니다.